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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로 코로나, ‘향후 봉쇄는 짧고 굵게’ 공언…방역 완화 기조 이어갈 듯”
신한證 “시장, 中 긴급 코로나 브리핑을 추가 규제 완화 시그널로 해석”
방역정책 관련 시장과 소통 시작 노력만으로 안도감 선사 평가
KB證 “mRNA 백신 관련 美中 협력 가능성”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초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일명 ‘제로(0)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이 백지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일명 ‘제로(0) 코로나’로 불리는 중국의 초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기조가 계속되며 증시에 가하는 압박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전날 중국 국무원이 긴급 주재한 코로나 방역 관련 브리핑에 대해 시장은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며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고, 위안화 환율은 강세 전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전날 코로나 방역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개최해 현 방역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일부 조치가 과도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했다.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해 전역으로 확산한 ‘제로 코로나’ 정책 반대 시위에 나선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한 제스쳐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국무원은 브리핑에서 ▷고령층 백신 접종률 확대 ▷코로나19 검사 결과 관리감독 강화 ▷진료 수준 개선 등을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위생당국이 발표했던 20가지 완화 조치에서 더해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브리핑을 통해 추후 확진자가 늘어도 봉쇄가 대규모로 진행되거나 장기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힌트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역정책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을 시작했고 불안을 잠재우려는 노력만으로도 안도감을 줄 만한 이벤트였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동절기에 접어들며 확산세가 더 빨라질 수 있지만 주식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 최악의 시점은 지났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방역정책 중점 사안이 더 이상 단순 확진자 추이가 아니라 취약계층의 백신 접종률에 있다”며 “방역 당국 역시 절대적 확진자 숫자나 봉쇄가 아니라 고령층 백신 접종률, 치료제 확보 등에 브리핑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승인 등을 논의하는 등 그간 배척해왔던 외국산 백신도 도입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전면적 기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중국의 규제 강도는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김일혁 KB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로 중국 당국의 방역 조치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기존 방역 정책 기조는 이어가며 공권력을 동원해 추가적인 시위 발생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고령자 백신 접종 확대 조치 등 각종 확산 방지 대책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mRNA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해당 백신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mRNA 백신을 수입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도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중국의 고강도 봉쇄조치는 미국에게도 부정적”이라며 “중국이 원한다면 미국 역시 백신 협력에 즉각 호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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