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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덕분에…두나무, 올해도 국내 최고연봉 ‘예약’
9월까지 급여·복리후생 1539억
1인당 3억꼴, 지난해 3.9억 근접
가상자산·주식 투자 성적은 저조
올해부터 부동산 투자 크게 늘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직원들이 받은 급여가 아홉달 만에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거래수수료로 번 돈으로 부동산 투자도 크게 늘렸다.

두나무가 11월 29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3분기까지 급여로 795억원, 복리후생비로 744억원 등 1539억원을 직원에 지급했다. 지난 6월말에는 각각 347억원, 722억원 등 1069억원이었다. 7~9월 석 달치 급여가 이전 반년치와 맞먹는다.

두나무는 3분기말 기준 기준 직원수는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6월말 직원수 514명을 적용하면 올해 아홉달치 평균연봉이 3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두나무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3억9294만원이었다. 현재 추세면 두나무 직원들은 올해에도 지난 해 수준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두나무 매출은 3분기까지 1조57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조8368억원의 3분의 1수준이다. 영업이익도 2조5937억원에서 7348억원으로 줄었다. 가상자산 투자손실 등으로 영업외적자는 583억원에서 269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순이익도 2조541억원에서 3327억원으로 급감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크게 줄었지만 직원수 500여명 남짓한 회사가 낸 이익규모로는 엄청난 수준이다. 1조원 넘는 매출을 거두는데 투입된 영업비용이 3221억원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이 인건비다.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영업으로 거둔 이익의 절반 이상을 가상자산 투자로 날린 탓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수수료로 번 돈으로 가상자산이 아닌 곳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하이브 지분 5.57%를 70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30만원이 넘는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분가치도 반토막이 더 났다. 다만 두나무는 이사 1명 지명권을 이유로 하이브 주식을 지분법으로 평가해 장부상 가치는 시가의 2배인 72085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다. 3분기말 유형자산은 417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800억원 이상 늘었다. 대부분이 부동산이다. 3755억원을 투자해 투자용부동산도 취득했다. 부동산투자 사모펀드 출자도 3건이나 된다. 11월에도 2500억원을 출자한 사모펀드에 83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한편 두나무의 올해 연구개발 비용(인건비 포함)은 9월까지 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억원 늘었다. 3분기말까지 집행한 기부금은 2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억원 늘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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