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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배터리팩은 ‘제2의 반도체’…200조 글로벌 시장 노린다”
퓨처이브이, BMS 사업 정조준
배터리팩 설계·시스템 기술력 갖춰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470만대, 배터리시장만 200조원에 달한다. 모빌리티산업에 없어선 안될 배터리팩은 ‘제2의 반도체’가 될 수밖에 없다.”

김경수 퓨처이브이 대표는 e-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될 배터리팩이 향후 반도체 시장과 맞먹을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전기차는 물론 개인형 이동장치(PM), 개인용 항공기(PAV) 등 미래 수요가 폭발할 모빌리티 시장에 사용될 배터리팩을 경영 전기상용차에 이어 또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배터리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3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하지만 배터리팩은 얘기가 다르다.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기술이 적용되는 배터리팩은 배터리의 전압, 형태, 적용되는 모빌리티 기기 별로 천차만별이다. 배터리팩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전력손실을 최소화하고, 폭발 등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고난도 기술로 꼽힌다.

배터리팩이 사용되는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들. 왼쪽부터 개인형 이동장치(PM), 자율 모바일 로봇(AMR), 저속 전동차. [헤럴드]

퓨처이브이는 회사 내 ‘배터리 사업부’를 별도로 운영하며 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BMS 전장회로 설계부터 BMS 시스템 개발, 배터리팩 시스템 설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갖췄다.

김 대표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이 한 공장에서 똑같이 생산되도 전압 특성이 다 다르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 충전량을 예측하는 기술이 BMS인데, 이걸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퓨처이브이가 갖고 있다. BMS를 포함한 설계를 우리가 담당해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사업을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와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BMS 기술을 활용해 규격화 된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초소형 전기차나 PM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구상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사업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중국의 비야디(BYD)와 같은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배터리팩에 대한 고민을 덜어낼 수 있다면, 산업 자체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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