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경우, 동맹국 간 국제적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했을 시 한국과 동맹국들의 역할’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대응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일관된 대응의 필요성과 함께,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 같은 능력을 행사할 지는 중국 정부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대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 위로 날아가는데 국방비를 증액 안 하고 가만히 방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 추측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한국군으로서는 우리 주변(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하고 통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에 테슬라 등 해외 전기자동차 공장 설치 등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지난주 영상통화를 했음을 밝히면서, 그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테슬라의 새로운 공장 최유력 후보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테슬라나 스페이스X,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하고, 기가팩토리를 만든다고 할 때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해줄 생각”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특화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