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2022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대. [이마트 제공]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역대 최장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계 경제에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예년보다 ‘실속 쇼핑’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할수록 할인 혜택이 크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총 42일간 이마트 전국 153개 점포와 이마트몰을 통해 설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설 연휴를 52일 앞두고 역대 가장 긴 기간 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올해 추석 때와 동일하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올해 추석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올해 설 사전예약 매출은 역대 설 사전예약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와 SSG닷컴이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설 사전예약 기간 대비 이마트 53%, SSG닷컴 97.1%가량 세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여러모로 생활경제가 침체된 시기에 물가 안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실용성을 높인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사전예약을 이용하면 확실히 이득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프로모션으로 행사카드(14종)로 인기 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별·금액대별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기간별로 지급률에 차등이 있어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많은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행사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6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시중가 대비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공동 펀딩구매도 진행된다. 상품당 참여 인원이 모이면 특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올해 추석에서 이마트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당시 건강기능식품 3개 상품이 모두 조기 완판됐다.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 3종과 올리브 오일 2종을 판매한다.

상품군별로 보면 실용적인 상품으로 품목이 확대됐다. 우선 과일세트의 경우 과거에는 제수 과일인 사과나 배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팀 바이어는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이 아니어도 평소에 즐겨 먹는 과일을 선물로 주고받는 경향이 커졌다”며 “사과나 배에 샤인머스캣을 조합하는 등 실용성을 높인 상품 구성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SSG닷컴도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기간에 이마트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전점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설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명절 대표 인기 선물 세트인 한우와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가안정 기획세트’부터 하이엔드 한우 마블나인과 전문점 RMR 상품 등 ‘프리미엄 미식’ 선물세트, 친환경 선물세트까지 다채로운 선물세트 상품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자연을 이롭게하는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물세트가 판매된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한우 냉장 선물세트가 PET 재활용 원단을 활용한 가방에 담겨 종이 박스와 친환경 아이스팩과 제공된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동안 선물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혜택과 엘포인트 회원 대상 특별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3만원 이상 구매시 전국에 무료배송 등 사전 예약 구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심명섭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설레는 그날’이라는 테마에 걸맞은 다채로운 사전예약 상품들을 준비했다”라며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의 다양한 혜택이 풍성한 명절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