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전에서 패배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 도전은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아직 16강이 완전히 좌절된 건 아니다. 한국은 다음 달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한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는 가나와 맞붙는다. 2차전까지 뛴 한국은 현재 1무1패(승점 1)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런 다음 운명에 몸을 맡겨야 한다.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이 되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극적으로 조 2위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대회 당시 2차전까지 2패를 하다가 3차전에서 독일을 2대0으로 이긴 역사를 쓴 적 있다. 29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긴 포르투갈은 2승 고지에 올라 최소 2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면 같은 시각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엇갈린다.
먼저 우루과이가 승리하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1승1무1패(승점4) 동률을 이룰 수 있다. 승점이 같으면 득실차, 다득점, 승자승으로 순위를 매긴다. 현재 득실차는 한국이 -1로 우루과이(-2)에 앞선다. 다득점도 2골을 넣은 한국이 우루과이보다 우세하다.
두 팀이 비기면 1승1무1패(승점4)가 되는 가나와 2위를 겨룬다. 가나는 득실차가 0으로 한국(-1)보다 좋다. 다득점에서도 5골을 넣은 가나가 앞서는 중이다. 이 경우에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 가나가 이기면 가나는 포르투갈처럼 2승 고지에 오른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크게 이겨도 16강에 오를 수 없다. 16강 진출팀은 2승1패의 포르투갈, 가나로 확정된다.
한편 한국은 28일 카타르 알라얀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대3으로 졌다. 전반전에 두 골을 내줬다. 후반에 조규성이 2연속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 골을 더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