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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연속 라니냐 영향 제한적…내년 곡물가격 하단 견고할 전망”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8일 올 겨울에도 3년 연속 라니냐(La Nina)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곡물 가격 변동성은 과거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곡물가격의 방향을 상고하저로 예상, 4월 이후부터 곡물 섹터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여년 만에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연장된 라니냐는 곡물가격의 상방 변동성 야기할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0.5도 이하로 5개월 연속 유지시 라니냐 가시권이 형성된다. 이는 미국 곡창지대와 브라질 남부, 아르헨티나에 건조한 날씨를 동반해 곡물 생산성(Yield)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국제기후사회연구소(IRI)는 2022년 10~12월 라니냐 발생 가능성을 95%에서 100%로 상향했고 2023년 3월까지 50% 이상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2월 말까지 파종시즌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 수확시즌인 익년도 2월을 앞두고 수확 가이던스 하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이번 라니냐의 강도가 3년 연속 연장되는 과정에서 과거 2020년~2021년 보다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IRI 예측모델에 따르면 동태평양 연안 해수면 온도는 2023년 1~3월 -0.5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플러스로 역전될 내년 4~6월 라니냐 강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2023년 하반기 수확 가이던스가 후행적으로 재상향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023년 곡물가격은 기상이변 후퇴 시 드라마틱한 가격하락보다 레벨-다운 가능성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곡물가격이 과거 낮은 가격레벨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미 국세청(IRA)의 PTP(공개 거래 파트너십) 종목 대상 과세 강화 정책과 관련해서도 “원자재에 대한 투자 포기는 금물이다. PTP 대상은 파생형 원자재 ETP(상장지수상품)에 국한되기 때문에 주식형 ETP로의 대체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원자재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상품의 경우 미국 내 시장을 통한 투자는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ETP 상품이 좋은 대체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대체 원자재 ETP의 구성종목 중 PTP 대상이 포함된 ETP만 배제한다면 국내 원자재 ETP 역시 좋은 대체수단”이라고 부연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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