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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기, 연말까진 기대와 현실 간 괴리 커져”(대신증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신증권은 중국 경기가 올해 연말까지는 기대와 현실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정책이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이 아무리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전환과정에서의 진통을 감안하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와 현실 간 괴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11일 역내 입국자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표적 대응 중심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전환은 역내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계획이 아니라 강한 방역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회적 불만과 경제적 비용이 한계에 가까워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다른 주요국의 코로나 정책 전환 과정과 다르게 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는 아직 그 기준과 강도가 모호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응 방식도 일정하지 못하다"며 "이는 중국 인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점진적으로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동시에 경기 안정화 정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아무리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전환과정에서의 진통을 감안하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와 현실간 괴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의 방역 정책이 점차 완화될 것이란 방향성은 변화가 없다"면서도 "다만 당국의 방역 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령층의 백신접종완료율은 지난 4월 이후 60%대에서 느리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중국산 백신이 개발되어 자국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부족한 의료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에 익숙한 상황에서 중국 정책이 완화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점진적일 가능성을 염두 할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 내년도 중국 경기의 모멘텀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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