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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팬들, 월드컵에 충격 받았다 “어? 마스크를 안 쓰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 얼굴에 독일 국기를 그린 축구팬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인 카타르의 경기장과 길거리는 물론, 술집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팬이 축제를 즐긴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중국 시민들은 자국의 촘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에 자조섞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24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독일에 2대1로 역전승을 일구자 일본팬 수백명이 도쿄 시부야 교차로에서 열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웨이보(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여기가 우리와 같은 세상인가요"라는 댓글을 썼다. 이에 수천개의 '좋아요'가 달렸다고 했다. "저들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는 댓글도 있었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은 "월드컵이 개막 4일째를 맞으면서 이런 댓글이 웨이보에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코로나19와 함께 살고 있는 관중들의 모습이 중국에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 한 브라질 팬이 독일 축구팬들 사이에서 트로피 모형을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일본 축구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

이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고강도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펼치기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되기도 했다. 월드컵 중계를 통해 '위드 코로나'의 상황이 알려지자 고강도 방역에 지친 중국 시민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산시성의 한 누리꾼은 "(중국에)실망했다"고 썼다. 중국의 카카오톡 격인 웨이신에서는 "중국과 카타르가 같은 행성에 있는가"를 묻는 게시물이 주목받았다. 다만 현재는 당국 검열로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세계 인구는 14억명(중국 인구)만 남을 것"이라며 중국의 방역 대책을 옹호키도 했다.

한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심상찮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9754명이다. 지난 4워 기록한 최고치 2만8973명을 넘은 값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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