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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독일전 승리 일본 대표팀에 “멋진 승리”…열도 열광
일본 대표팀과 팬들 경기장 청소 모습 SNS서 확산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이 23일(현지시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차 군단’ 독일에 2-1로 역전승을 거두자 일본 열도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24일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조간신문은 자국 대표팀의 독일 격파 소식을 일제히 1면 톱기사로 다뤘다. 아사히는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고, 마이니치는 ‘도하의 환희’라고 표현했다.

일본이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에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니치는 “일본 축구계로선 오랜 기간 좋은 본보기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던 독일과 최고의 무대에서의 싸움이었다”며 이번 승리의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 1차전 상대인 독일에 승리한 후 “역사적인 순간이자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조엔 2010년과 2014년 우승팀인 스페인(FIFA 랭킹 7위), 독일(11위)과 함께 아시아와 북중미의 강호인 일본(24위)과 코스타리카(31위)가 묶여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 스페인이라는 월드컵 우승국과 싸운다. 이런 행복한 기회는 없다”고 출전 결의를 밝힌 바 있다.

[AP]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일본 대표팀의 아사노 다쿠마 선수는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를 통해 “이날 이 순간을 위해 4년 반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멋진 승리였다. 전 일본이 크게 들끓지 않았느냐”며 일본 대표팀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자신도 전날 밤 TV로 경기를 봤다며 “팀의 힘과 개개인의 힘, 감독의 전술이 잘 드러난 훌륭한 경기”라며 “다음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탄력을 받아 예선 통과라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트위터에선 자국 대표팀의 독일전 승리를 의미하는 ‘도하의 환희’ 혹은 ‘도하의 기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도하의 비극’(일본의 월드컵 지역 예산 탈락)의 멤버였던 모리야스 감독이 28년 후 ‘도하의 기적’을 일으켰다”며 기뻐했다.

NHK에 따르면 현지 경기장에서 일본 응원단이 환호하는 동영상이 트위터 게재 후 4시간 동안 30만 건 이상 재생되기도 했다.

[로이터]

일본인 관중들이 ‘역사적 순간’을 지켜본 뒤 전통처럼 굳어진 경기장 청소를 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일본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관중석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또 일본 대표팀 선수들도 자신들이 사용한 라커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테이블 위에 곱게 접은 ‘종이학’ 한 마리를 남겨뒀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경기 후 일본 팬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에 알려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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