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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직원 실수로 안전바 안 잠궜다"...태국 놀이기구 5명 추락
태국의 한 행사장에서 이동식 놀이기구의 안전바가 잠기지 않아 승객들이 추락하고 있는 모습(오른쪽). [SNS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태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담당 직원이 놀이기구 안전바를 실수로 잠그지 않아 이용객들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국 끄라비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이동식 놀이기구인 ‘크레이지 웨이브’의 안전바가 작동하지 않아 탑승객 5명이 추락했다.

놀이기구가 3회전한 뒤 하강하는 순간 승객들이 추락하고 있는 모습. [SNS 영상 캡처]

이 사고로 10대 어린이 4명과 30대 남성 1명이 3m 높이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어린이 4명은 타박상을 입었지만 30대 남성은 손목과 팔, 골반이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크레이지 웨이브는 원형을 그리며 회전하는 놀이기구로, 가로로 줄지어진 좌석에 이용객들이 앉으면 두개의 축을 기반으로 크게 공중으로 회전한다. 이번 사고는 담당 직원이 안전바를 실수로 잠그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들이 추락하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SNS 동영상 캡처]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면, 10명이 채 되지 않는 승객들이 앉아 있는 놀이기구는 1회전 할 때까지는 별 이상 없이 작동한다. 그러다 속도를 내는 2회전을 거쳐 3회전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때 일부 승객의 몸이 공중에 뜨더니 지상으로 추락한다.

행사 주최자이자 놀이기구의 소유주인 차요트 프라판(50)은 "직원이 안전바를 잠그는 것을 잊었다"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병원비 전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사고 다음날 정부 관계자와 경찰이 현장을 찾아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의 원인에 기계의 오작동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기구의 안전바는 개별 좌석이 아닌 블록 단위로 설치돼 있어 추락한 승객 바로 옆에 탄 2명의 승객은 안전바가 잠겨져 화를 면했다.

경찰은 그러나 놀이기구 관리와 관련 소유주 프라판이 법률 위반을 하지 않았는지 여부도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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