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딜 상품·아시아 시장 직구에 초점
미국 셀러 재고량 많아 핫딜 기대감 ↑
몰테일 뉴저지센터 내부전경. [몰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시작되면서 국내 해외직구족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킹달러(달러 초강세)로 인해 미국 직구가 줄어들면서 직구 시장 자체가 다소 위축되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핫딜’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은 고환율로 인해 줄어든 미국 직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혜택을 강화한 핫딜을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저환율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아진 아시아·유럽 국가까지 직구 품목을 다양하게 강화하는 추세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3065조원으로, 고환율 영향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은 3% 증가에 그쳤으나 중국(61.1%), 일본(38.0%)이 크게 증가했다. 킹달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분기 대비로도 미국(-7.2%)은 감소하고 ▷중국(12.6%) ▷아세안(11.9%) ▷일본(1.5%) 등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리아센터의 해외직구 플랫폼인 몰테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대규모 쇼핑행사가 집중되는 만큼 올해는 저환율로 인기가 높아진 아시아·유럽 국가의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며 “올해 고물가·고환율로 소비시장이 위축됐지만 연말을 앞두고 한때 144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급락하며 긍정적인 환율흐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미국 현지의 경기 둔화로 미국 셀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이 많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가격 좋은 핫딜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커머스업체들은 이번 주 들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이미 닻을 올렸다.
먼저 쿠팡은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직수입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27일까지 진행한다. 나우푸드, 낫싱, 마샬, 다이슨, 샤오미, 에스티로더, 머슬팜, 제니베이커리 등 쿠팡에서 인기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11번가 제공] |
G마켓·옥션은 30일까지 ‘해외직구 빅세일’을 진행한다. 최대 50% 할인 혜택은 물론 고물가·고환율 상황 속에서 카테고리별 특성에 맞게 상품을 소싱(구매관리)했다. 11번가도 30일까지 아마존과 함께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게이밍 마우스, 헤드셋, 하드 드라이브, 음향기기 등을 선보인다.
SSG닷컴(쓱닷컴)은 27일까지 ‘SSG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열고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스너클, 지방시, 끌로에 등 명품 브랜드과 에스티로더, 시슬리, 라메르 등 뷰티 브랜드 등 해외직구 상품을 전면에 선보인다. 롯데온도 27일까지 ‘블랙위크’를 진행하며, 가장 먼저 온앤더 블랙위크에서 백화점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8% 할인 쿠폰과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국 직구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24일부터 29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기간 동안 가정용 냉장고 제품을 80% 할인하는 등 커피머신, 캠핑용품 등 인기 직구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몰테일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시즌 최고 인기 상품은 단연 전자제품과 의류로 지난해에도 각각 39.8%, 33.6%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는 아마존 비중이 27.6%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베이(6.4%) ▷타미힐피거(3.6%) ▷갭(3.5%) ▷뉴발란스(2.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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