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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낸스 창업자 중동 오일머니 ‘러브콜’
자오창펑, FTX發 가상자산 붕괴 방지 행보
‘가상자산산업 회복기금’ 조성 위해 UAE行
당장 활용 가능한 자금 확보에는 실패한 듯
FTX 현금 12.4억弗...부채 31억弗에 못미쳐
세계 최대 가장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 [로이터]

세계 최대 가장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중동 ‘오일 머니’에 러브콜을 보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오 CEO가 자신이 공언한 ‘가상자산 산업 회복 기금’ 조성을 위한 현금 마련차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로 직접 날아가 주요 투자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오 CEO가 만난 사람 중에는 셰이크 눈 빈 자예드 UAE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UAE 당국자들이 다수 포함됐지만, 당장 활용 가능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자오 CEO는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UAE 등 중동 지역 국가들의 금융 규제 당국과 협력해 가상자산 시장 확대를 촉진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자오 CEO는 바이낸스의 FTX 인수 결정 번복 후 FTX가 파산이란 결론에 이르자 “가상자산 시장 혼란을 촉발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가상자산 산업 회복 기금’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아직까지 관련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7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중동·아프리카 서밋’에 참석한 자오 CEO는 “‘가상자산 산업 회복 기금’에 수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약속과 관련한 구체적인 모습을 몇 주 안에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자오 CEO가 중동 지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투자자들을 상대로 가상자산 산업의 뒷배가 되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명의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 의향서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음을 사례로 들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파산한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캐피탈(3AC)’의 공동 창립자 수 주(Su Zhu)는 블룸버그에서 “FTX 붕괴가 가상자산 업계를 최소 5년 후퇴시켰다”며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7~8년을 넘어 10년 이상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구조조정 자문 컨실팅회사 알바레스앤드마셜이 미 델라웨어주(州)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20일 기준 FTX의 현금 잔고는 총 12억4000만달러(약 1조6790억원)로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인 31억달러(약 4조1974억원)에는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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