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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戰 고전 푸틴, 10년 넘게 해 온 연말 연례 기자회견 연기 가능성
2012년부터 매 12월에 실시한 연례행사 연기·취소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후 여름 정례행사 ‘국민과의 대화’도 취소
[크렘린궁 웹사이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년 12월에 실시하던 대규모 연례 기자회견을 올해 열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매체 RBC통신사는 최근 보도에서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올해 푸틴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부터 매해 12월에 내외신 기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국내외 문제, 경제, 사회, 외교, 정치 전 분야에 걸쳐 직접 설명을 해 왔다. 기자들이 질문하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대답하는 형식으로 장장 4시간에 걸쳐 전국에 생중계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례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던 때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2일 RBC 보도에 따르면 예년대로 12월 초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려면 이미 몇 주 전서부터 참석자 파악 등 준비 절차가 들어가야하지만 올해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크렘린궁 기자단의 반복되는 질문에 러시아 대통령실은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대통령이 일정을 결정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만 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여름에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국민과의 대화’도 올 여름에는 건너 뛰었다.

이로 미뤄 올해 연례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전황도 기자회견을 최종 결정할 때 고려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연방의회 연설도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러시아군은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군의 거듭된 공격에 고전 중이며,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남부 장악지역인 헤르손시에서 철수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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