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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SCMP “韓, 中 제치고 4대 무기 수출국 가능성”
폴란드 한국산 무기 대량 구입 덕분
가성비·다양한 품목 생산 매력 높아

한국이 세계 4위 방위산업 수출국인 중국을 제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는 향후 5년내 세계 4대 방위산업 수출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상태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방산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하며 “세계 4위 방산 수출국인 중국을 제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17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인 72억5000만달러의 두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팬데믹 으로 미뤄진 수출이 재개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환경의 변화로 폴란드 등으로 수출을 늘린 것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짧은 기한 내에 생산·납품이 가능하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한국산 방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미정 산업연구원 국방산업연구위원은 SCMP에 “한국산 무기가 성능 대비 가격이 좋고, 자주포부터 항공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한국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최종 방산 수출 규모는 현 추산액보다 더 높을 수 있다. 내달께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 체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방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세인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방산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세계 군비 지출은 7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 2021년 사상 첫 2조달러를 돌파했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유럽 전반에서 무기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향후 3~4년 한국 방산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다만 한국이 방산 수출 규모를 늘리더라도 현재 세계 4위인 중국과 경쟁할 가능성은 낮다. 판매 시장이 크게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SIPRI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총 방산 수출의 70%를 파키스탄이 차지했고, 유럽과의 거래는 전무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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