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후 잔액 최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이 11조원 가량 급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기업과 개인의 외화 보유액이 모두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0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76억5000만달러로 9월 말보다 81억5000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외화예금은 2017년 10월(96억2000만달러) 이후 5년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올해 2월 이후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외화예금 증가는 달러가 이끌었다. 통화 종류별로 미국 달러화 예금(848억달러)이 전월보다 75억4000만달러나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의 경우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현물환 매도 지연 등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엔화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증권대차거래에 따른 담보금 예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엔화, 위안화 등은 전월 대비 4억3000만달러, 3000만달러가 늘었다. 유로화는 3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지난달 기업예금(833억8000만달러)이 78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142억7000만달러)도 3억3000만달러가 늘었다.
은행의 경우 국내은행(885억9000만달러)은 66억6000만달러 불어났고 외은지점(90억6000만달러)은 1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