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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20일 수출 16.7%↓… 올해 누적 무역적자 400억달러, 역대 최대
[눈덩이 무역적자 비상]…금융위기 후 14년만에 연간 무역적자 기록 확실
반도체 29.4%↓·對中 28.3%↓…이달 수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불가피
화물연대 24일 총파업 예고…또다시 물류 차질에 수출 전선 더욱 더 암울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김용훈 기자]우리 수출이 이달 1~20일 주력 품목과 시장인 반도체와 중국에서 30%가량 동반 감소하면서 올해 무역적자 누적액이 400억달러(한화 53조8500억원 가량)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다.

이로써 올해 무역수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노동계 연대 총파업까지 겹치면서 산업의 모세혈관인 물류가 마비될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수출전선이 더욱더 암울하다는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일)보다 하루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1.3%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마저 수출이 줄어든다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하게 된다.

이달 2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업황 악화 국면을 맞고 있어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제품(-18.8%), 무선통신기기(-20.6%), 정밀기기(-22.2%), 선박(-71.4%) 등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8.3%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연합(EU·-1.5%), 베트남(-14.4%), 일본(-17.9%), 대만(-23.5%) 등도 줄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5억7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0.6%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19.1%), 가스(21.2%), 승용차(91.4%), 석탄(2.2%)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5억1900만달러), 가스(30억2600만달러), 석탄(13억1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98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억1600만달러)보다 17.1% 증가한 것이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4억1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적자를 기록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7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99억6800만달러였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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