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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층 룰’·‘안전진단’ 모두 해제…노후단지 “지금이 정비사업 적기”
대치미도, 일반주거지역 첫 35층 규제 해제
‘규제 상징’ 은마아파트도 주민재공람 시작
안전진단 완화 기대감에 사업 재추진 단지도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의 전경.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김은희 기자] 서울 내 대표적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일제히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시장이 역대급 거래량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남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인’ 대치미도아파트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처음으로 ‘35층 룰’이 해제되는 재건축 단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심의를 통과한 은마아파트도 후속 절차인 주민 재공람을 시작하며 고층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그간 안전진단 규제 탓에 재건축 추진을 포기했던 영등포구 대림우성이 예비안전진단을 최근 통과하는 등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도 주민들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436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인 대치 미도는 일반주거지역에서 ‘35층 규제’ 폐지가 처음 적용되는 사업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대치미도 단지 중심부에 타워형의 50층 주동을 배치하고 다양한 주동 유형을 도입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미도아파트가 유연한 도시계획 규제를 바탕으로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사업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신통기획안을 처음으로 확정하며 준주거지역에 한해 최고 65층까지 재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 획일적인 35층 규제 대신 새로운 여의도 스카이라인에 맞춰 고층과 저층을 조화롭게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치미도 바로 옆 단지인 대치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규제의 상징’으로 불릴만큼 재건축 심의에서 수년째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 심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심의 내용에 대한 주민 재공람 절차를 시작했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지난달 도계위 심의 과정에서 나온 보완사항에 대해 수정 자료를 제출하고 주민 재공람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재공람 절차가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1월 서울시의 결정고시가 내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치 은마는 부동산 경기 하락 탓에 매매가가 최고 2억원까지 하락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더 높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하락 상황보다 최초 추진위 설립 19년만에 도계위를 통과했다는 점에 주민들이 더 들끈 분위기”라며 “은마아파트는 어차피 재건축 사업 종료까지 시간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부동산 경기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우성아파트 전경. [헤럴드경제DB]

노후 단지 사이에서는 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준공 38년을 맞은 서울 영등포구의 대표 노후 아파트 단지인 대림 우성은 최근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대림우성은 최근 진행된 재건축 안전진단 현지조사에서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반과 균열, 하중 부담 등을 평가하는 구조안전성 분야에서 D등급을 받았다.

대림우성은 지난 1985년 준공돼 올해로 38년차를 맞은 노후 단지이지만, 지난 정부에서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탓에 수년째 ‘만년 재건축 기대단지’라는 꼬리표를 단 채 규제 완화를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나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예고하면서 다시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실제로 국토부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다음달에 구조안전성 배점을 낮추고 주거환경 배점을 높이는 등의 규제 완화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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