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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딱지 문제’ 국어 17번 뭐길래…수능 킬러문항에 "이게 국어문제?" 와글와글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연구’ 과학·수학 개념 적용…수험생 '당혹'
수학 22번도 고난도 문항 꼽혀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어김없이 '킬러 문제'가 등장했다. 특히 국어 영역에 나온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연구'를 다룬 과학 지문은 많은 수험생을 당황하게 했다. 과학 관련 내용에 사회 영역인 '최소제곱법'도 결합하고, 지문 자체도 길어 수험생은 시간 배분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복수의 입시업체들이 꼽은 수능 고난도 문제는 국어영역의 17번 문항이다.

17번 문항의 제시문은 농게의 게딱지 폭을 이용해 큰 집게발의 길이를 추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지문에 제시된 'L-그래프'와 접목해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문제를 수월하게 풀 수 있는 구조였다. 지문 길이도 1800자가 넘고, 최근 출제되지 않은 그래프 해석까지 따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게 국어문제 맞나" "수험생들 진짜 고생한다" "그래서 답이 대체 몇 번이냐" "전형적인 사고력 문제다. 이런 문제 많이 나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22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학영역에선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활용해 최댓값·최솟값을 구하는 15번 문항, 함수의 최솟값을 이용해 3차 함수를 추론한 후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문항의 난도가 높은 것으로 이야기가 모아지는 모습이다.

영어영역에선 빈칸을 추론하는 34번, 글 순서를 묻는 37번 문제가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필요로 해 수험생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장을 삽입하는 39번도 낯선 소재의 내용이어서 학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란 평가가 있다.

한편 문·이과 통합 2년차로 치러진 올 수능은 '불수능', '용암 수능'으로 불린 지난해보다는 최상위권 기준으로 다소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은 점, 올해 고3이 고교 3년을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보내 학력 격차가 우려되는 점 등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 21일까지 5일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 달 9일에 통지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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