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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36만원, 화장실 아니라 방이라고?” 월드컵 숙소 시끌
2022 카타르 월드컵 '팬 빌리지'.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앞서 모습을 보인 관광객 숙소 '팬 빌리지'를 놓고 축구팬들이 시끌하다. 가격 대비 시설이 열악하다는 말도 적지 않다.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는 이미 숙소 중 60%가 예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에는 약 6000개의 컨테이너가 들어섰다.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찾은 축구팬 등 관광객을 위한 숙소 팬 빌리지다.

조직위에 따르면 팬 빌리지는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을 갖춘 3.1km²의 공간에 설치했다. 숙소 사이 통로에는 인조 잔디가 깔렸으며, 길을 따라가다보면 임시 식당도 볼 수 있다. 2인1실의 팬 빌리지는 1만2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팬 빌리지가 공개되자 해외 언론들은 시설의 열악함을 지적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3평 정도 공간에 침대 두 개와 작은 테이블, 의자, 에어컨, 샤워부스가 달린 화장실 등이 있다. 성인 2명이 동시에 쓰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을 본 축구팬들은 "워낙 이것저것 빽빽하니 옆방 소음도 그대로 들릴 듯", "응원도 하기 전에 지치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팬 빌리지는 하룻밤 200달러(약 26만원)를 받는다. 식사를 더하면 약 270달러(약 36만원)다. 일부 축구팬은 "화장실처럼 보이는 방에 거금을 내기가 아까워보인다"고 했다.

조직위는 컨테이너 숙소가 21일 개막전 이전에 모두 예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바레인 등 인근 국가에 있으면서 월드컵 경기를 볼 것을 권유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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