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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빈 살만 만났다…한·사우디, 초대형 투자계약 26개 ‘빅딜’
尹대통령, 빈 살만과 회담·오찬…네옴시티·원전·방산 논의
한·사우디, 26건 MOU 체결…추가 프로젝트 협력도 추진
빈 살만,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총수와도 차담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배문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이자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우리나라와 사우디 사이의 초대형 투자계약도 26건이 쏟아지면서 ‘제2의 중동붐’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회담에서 사우디의 초대형 스마트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등 도시 인프라 개발과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등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예고돼 있으며, 윤 대통령 역시 우리나라의 수주 성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담에 대해 “한-사우디 협력 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자유롭게 격의 없이 얘기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건물에 오는 17일 방한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환영하는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

대규모 사업 협력에도 시동을 걸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추가 프로젝트 추진도 논의 중이다.

구체적으로 6건은 한국 민간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7건은 공기업이 포함된 한국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 맺어졌다.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이른다.

향후 추가적인 협력도 기대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도 만난다.

삼성은 인공지능(AI), 5세대(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앞서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공사를 수주한 상태다. SK는 친환경에너지 부문, 현대차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한화의 경우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투자 가능성을 각각 타진할 전망이다.

yuni@heraldcorp.com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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