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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거래소 '엑소더스' 가속화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 대량 이탈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지난 9~16일 한 주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코인 잔액이 약 12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와 OKX의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도 각각 14억 달러, 12억 달러 이상 이탈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는 한때 글로벌 거래소 시가총액 3위였던 FTX가 추락하며 거래소 신뢰가 하락했고, 시장에 남은 거래소의 건전성 우려도 증폭돼 ‘거래소 엑소더스’가 본격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상자산 전반의 신뢰가 떨어져 전통 금융으로 회귀하는 자본도 있는 반면, 일부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로 이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 사용자 수는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유니스왑(DEX) 주간 거래대금이 11월 1주차 60억 달러에서 11월 2주차 172억 달러로 증가해 185%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 연구원은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가 준비금 증명 도입 나섰으나 중앙화거래소에 대한 신뢰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기관 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 만연한 불신이 가상자산 자체가 아닌 시스템과 일부 시장 참여자에 집중, 옥석 가리기와 시스템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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