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과 아이브, 올 12월 31일 NHK ‘홍백가합전’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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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과 아이브, 올 12월 31일 NHK ‘홍백가합전’ 출연 확정
아이브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걸그룹 르세라핌과 아이브가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방송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 31일 일본 NHK에서 방송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한 해 동안 현지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기 때문에 ‘홍백가합전’ 출연 자체가 곧 현지 인기를 입증하는 척도가 된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올해 개최되는 ‘제73회 홍백가합전’ 출연을 확정하고, 지난 16일 도쿄 NHK 방송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회자는 홍팀의 출연자로 르세라핌을 호명했고 “올해 5월 데뷔해 한국에서 맹활약 중인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팀을 대표해 현장을 찾은 사쿠라, 카즈하는 “이렇게 빠르게 ‘홍백가합전’이라는 큰 무대에 서게 되어서 매우 영광이다. 공연 당일 멋진 무대로 찾아뵙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르세라핌은 지난 5월과 10월 ‘FEARLESS’(피어리스),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한 신인으로 아직 일본에서는 정식 음반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지 데뷔를 하지 않은 가수가 ‘홍백가합전’에 초청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르세라핌은 한국 데뷔 1년도 안 돼 ‘홍백가합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공개된 전체 출연진 중 가장 연차가 낮은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이처럼 르세라핌은 놀라운 영향력을 과시하며 2022년 일본 음악계를 빛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르세라핌은 두 번째 미니앨범 ‘ANTIFRAGILE’로 4주 연속 미국 빌보드 차트에 자리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과시 중이다. 지난 13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타이틀곡 활동을 마무리 했고, 오는 18일 KBS2 ‘뮤직뱅크’, 20일 SBS ‘인기가요’에서 후속곡 ‘Impurities’ 무대를 선보이며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MZ 워너비 아이콘’아이브(IVE : 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도 일본 공영 NHK 방송이 주최하는 연말 가요축제 제73회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일본에서 지난달 19일 정식 데뷔한 아이브는 일본 데뷔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발매한 ‘일레븐 - 일본어 버전(ELEVEN -Japanese ver.-)’이 인기를 끌며 ‘홍백가합전’ 출연이 확정됐다.

정식 데뷔 전부터 아이브는 후지TV에서 진행한 가상공간 이벤트 ‘버츄얼 모험 아일랜드2022’의 테마송으로 아이브의 ‘일레븐’ 일본어 버전이 발탁돼 일본에서의 인기를 증명했고, 후지TV 대표 아침 프로그램 ‘메자마시TV’를 시작으로 ‘메자마시 8’, ‘POP UP! ’ 생방송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해 일본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케 했다.

또 데뷔전임에도 이례적으로 NHK 스페셜 프로그램 ‘SONGS+PLUS’ 통해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컴백을 밀착 취재한 내용이 방영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브를 향한 일본 팬들의 관심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일레븐’ 일본어 버전은 발매 이후 10월 22일 자 오리콘 일간 차트에서 1위 올랐고,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3주 만에 500만 뷰가 넘어섰다.

더불어 10월 26일 자 ‘Billboard Japan Hot 100(빌보드 재팬 핫 100)’ 차트에서 ‘일레븐’을 9위로 진입시키며 신인답지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아이브는 지난 16일 열린 ‘홍백가합전’ 출연자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연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오는 12월 31일 방송될 제73회 NHK ‘홍백가합전’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