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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직 상황관리관 "이태원 참사당시, 관행 따라 상황실 아닌 사무실 대기"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총경)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 답변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이 당직근무 장소인 112상황실 아닌 자기 사무실에 머무르느라 상황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16일 밝혔다.

류 총경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상황관리관 근무자가 상황실 아닌 자기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게 '관행'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실) 요원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는 제가 잘 모른다"고 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참사 이튿날 0시 1분 류 총경의 보고를 받았다. 류 총경은 사고를 인지하고 김 청장에게 보고하기까지 20여 분 동안 현장에 인력을 배치했다고 했다.

그는 "상황실로 돌아간 뒤 용산경찰서장이 이미 보고를 했고, 서울청장이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가용 경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조치한 뒤 상황을 정리해 김광호 서울청장에 문자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서울 주요 지역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는 상황 등을 인수인계받지 못했다면서 "아침에 (당직 근무를 시작할 때) 당직자들에게 중요사항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9분 상황실에서 압사 신고가 있다는 연락으로 첫 보고를 받았다"며 "(그전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이 압사 사고를 인지한 때는 사고 발생 시각으로부터 1시간 24분 뒤다.

사고 발생 이전 소방당국의 두 차례 공동대응 요청 역시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황관리관 근무자가 상황실 아닌 자기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게 '관행'이라며 "당시 (상황실) 요원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는 제가 잘 모른다"고 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참사 이튿날 0시 1분 류 총경의 보고를 받았다. 류 총경은 사고를 인지하고 김 청장에게 보고하기까지 20여 분 동안 현장에 인력을 배치했다고 했다.

그는 "상황실로 돌아간 뒤 용산경찰서장이 이미 보고를 했고, 서울청장이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가용 경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조치한 뒤 상황을 정리해 김광호 서울청장에 문자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서울 주요 지역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는 상황 등을 인수인계받지 못했다면서 "아침에 (당직 근무를 시작할 때) 당직자들에게 중요사항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답변 중 여러 차례 울먹이면서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당일 상황관리관으로 성실하게 근무하지 못한 데 가슴 깊이 반성하고, 이런 큰 참사가 발생할 때까지 모르고 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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