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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2024년 대선출마 발표
15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출사표 던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입후보 발표”
당내외 여론 싸늘…대권 잠룡 경쟁 본격화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설을 갖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나는 미국 대통령 입후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년 전 우리는 위대한 국가였고, 곧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둘러싼 당내 잠룡들 간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화당 내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다.

강경 보수 정치인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릴 정도로 트럼프 노선을 추종해왔지만 이젠 대권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맹공을 날리며 견제해왔다. 중간선거 유세기간 동안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 도덕인 척하는 론)’를 언급하며 조롱했고, 지난 10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디샌티스 주지사를 ‘평균 수준’의 주지사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에 대한 여론은 썩 좋지 않다. 이미 당내에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기대만큼 선전하지 못한 책임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리며, 차기 대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 선언 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에게 달린 결정이지만, 우리는 미래에 더 나은 선택지들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의 시선도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이와 비슷하다. 보수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트럼프의 출마로) 공화당원보다 더 많은 민주당원이 신난 것은 아이러니”라며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여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패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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