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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 트럼프’ 매카시, 권력 3위 하원의장 예약
다수당 확실시 공화당 의장 후보로
당내 반대파 흡수 등 당면과제 산적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사진) 의원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차기 의회의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내년 1월 차기 하원 출범을 앞두고 공화당의 다수당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어,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188표를 얻으며 31표를 얻은 앤디 빅스 의원에게 크게 이겼다.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는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하면 후보자로 결정된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전통적 보수주의자로서 그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호위 무사’를 자처해 온 친(親)트럼프 인사다.

경선에서 승리한 매카시 원내대표는 오는 1월 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될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과반(218표)을 득표하면 하원 의장에 오르게된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권력 서열 3위에 달하는 최고위직으로,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을 승계 받는다.

다만 이날 경선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했지만 그에 대한 당내 반대표를 흡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당내의 친트럼프 극우 성향의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견제를 받아 왔다. 매카시 원내대표와 이번 경선에서 맞붙은 앤디 빅스 의원은 ‘프리덤 코커스’의 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만약 본회의 최종 투표에서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이 비토하면 매카시 원내대표의 최종 선출도 장담할 수 없다.

경선에 앞서 CNN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온 매카시가 예상대로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가 돼도 의장이 되기까지 여전히 험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선 결과를 보도하며 “이번 경선으로 매카시가 당을 장악하는 데 있어 약점이 드러났다”면서 “새 의회의 수장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길이 험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 개표 집계가 일주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공화당은 현재 하원 217석을 확보, 다수당 탈환을 위해 단 1석만을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의장 후보는 낸시 펠로시 현 하원의장의 거취가 정해지는 대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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