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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경제학자 “글로벌 경제 침체 신호 분명…그래도 인플레 대응이 최우선”
IMF 공식 홈페이지서 이 같이 밝혀
주요 20개국 PMI 하락세…”글로벌 경기 침체되고 있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위협하는 고물가 우선 대응해야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IMF는 경기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순위로 통화 정책이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트리그비 규드무산 IMF 이코노미스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중국의 방역 규제 등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발표된 주요 국가들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경기 위축을 가르키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PMI는 업계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규드무산은 “G20 경제를 추적하는 PMI가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분기에 일부 주요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10월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PMI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이달 초 발표된 독일의 제조업 PMI는 45.1를, 프랑스의 제조업 PMI는 47.2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더불어 규드무산은 글로벌 무역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규제가 글로벌 경제에 전방위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봉쇄와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투자, 산업생산, 소매 판매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무역에서 중국의 역할이 큰 만큼 다른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규드무산은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더라도 1순위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치솟은 물가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많은 국가들에서 재정 및 통화 긴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몇 달동안은 다수의 G20 경제에서 긴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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