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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육에 뺏긴 체육인’ 김민경, 1년만에 진짜 ‘국대’ 출전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캡처 [코미디TV]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개그우먼 김민경(41)이 사격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다. 김민경은 오는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태극 마크를 단다. 국제실용사격연맹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규모인 이 대회에는 100여개국 1600여명이 함께 한다.

김민경은 지난 11일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며 "너무 많은 분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아니라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쏘고 오겠다"고 했다.

김준기 대한실용사격연맹 감독은 같은 날 MBN 뉴스파이터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연예인이다보니 스포츠 선수로 잘 해낼 수 있을지 감독으로 의구심이 들긴 했다"며 "이후 훈련을 강하게 시켰고, 잘 따라왔고 (나도)인정하게 됐다. 대표 선발까지 올라간 일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신경이 있는 건 알았는데 그보다 더 특화적으로 잘한 것 같다"며 "집중력이 매우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처음에는 잘하다가 금방 한계가 온다. 슬럼프가 오고, 안 되는 걸 알게 된다"며 "대부분은 거기에서 탈락한다. 김민경 씨는 똑같이 슬럼프가 왔지만 극복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또 "사격 종목은 판정시비가 없는 종목이라 잘해야만 선발된다"며 "저희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건데 함부로 뽑을 수 없다"고 했다.

양지영 국제실용사격연맹 선수는 "주로 스케줄이 있어 야간 훈련 조로 왔다"며 "힘들 수도 있는데 항상 올 때 선수들을 위해 음료도 챙겨주고 분위기 메이킹도 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사격 순간만큼은 집중해서 연습하는 모습에 놀랐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오늘부터 운동뚱 캡처 [코미디TV]

김민경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격을 제대로 접했는데, 곧 재능을 보였다. 그 결과 1년여 만에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레벨4 실탄 사격 훈련을 통과했다. 국내 선수들과 경쟁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2인으로 뽑혔다.

남다른 재치로 인기를 끈 김민경은 뛰어난 운동신경과 집중력으로 '제육에 빼앗긴 체육인', '기억을 잃고 개그맨이 된 특수요원' 등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2020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 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제작진은 '오늘부터 운동뚱' 첫 주자를 뽑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령 5개 중 하나만 테이블에 붙여놓고 아령을 못 드는 멤버가 '운동뚱'에 출연하는 식이었다. 김민경은 '아령이 붙은 테이블'을 한 손으로 번쩍 들었다.

'당첨'된 김민경은 이후 주짓수, 킥복싱, 필라테스, 하키, 태권도 등 각종 스포츠를 섭렵했다. 김민경은 모든 스포츠에 타고난 감각을 보여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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