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미일, ‘경제안보대화체’ 만들고 공급망 다변화…중국견제·대북공조 강화
한미일 정상회의서 ‘프놈펜 선언’ 채택…한미일 첫 공동성명
美 주도 IPEF 통한 긴밀한 협력 강조…‘대중 3각 공조’ 심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프놈펜·발리)=정윤희 기자]한국과 미국, 일본이 첨단 신기술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 에너지 분야의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안보대화체’를 만들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3국 간 밀착행보가 경제안보 분야까지 확대된 것이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프놈펜 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정상이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각 공조와 확장억제 강화 등과 함께 경제안보 분야의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3국 정상은 “역내와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우리의 기술 리더십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연대’를 명시하고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북한을 넘어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3각 공조’가 한층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경제적 강압’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마찬가지로 경제안보 분야에서 기술패권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 중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강조하며 대만 해협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안된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3국 정상은 또, “개방성, 투명성 및 포용성 원칙에 근거해 IPEF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한다”며 “디지털경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성장을 증진하기 위한 우선적 현안들에 대해 경제적 관여를 심화해 나갈 포괄적인 IPEF 발전을 향해 협력하기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3국 정상이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각국 이니셔티브 이행 조율에 합의한 만큼, 미국·한국·대만·일본이 참여하는 ‘칩4 동맹(Feb 4)’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정상은 이밖에도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3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기후위기 대응 등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