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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이스탄불 번화가 폭발로 6명 사망, 81명 부상…튀르키예 “테러 행위” [나우,어스]
관광객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 이스티크랄 거리서 발생
에르도안 “비열·사악한 공격…튀르키예 패배 노력 실패할 것”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한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튀르키예인 일가족이 피가 묻은 쇼핑백 등을 들고 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쳤다. 튀르키예 정부는 사고를 수습하면서도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배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최소 6명이 숨졌다면서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직접 찾은 푸앗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 6명 외에 부상자가 83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 당시의 모습. 거리에 있던 시민들이 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이스티크랄 거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의 번화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 대사관과 호텔, 명품 상점, 음식점 등이 모여 있다. 이스탄불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이스티크랄 거리에선 2016년 3월 19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5명의 사망자와 39명의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었다.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한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튀르키예 당국 조사관들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가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AP]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러를 통해 튀르키예와 튀르키예 국민을 패배시키려는 노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일도 실패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의심할 여지 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말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에 따르면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폭탄이 터진 경위와 배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에는 검사 5명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정부가 이날 폭발 사건이 테러로 인한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둠에 따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IS)이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한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튀르키예 당국 조사관들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가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AFP]

앞서 튀르키예에선 IS와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관된 테러가 다수 발생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자국 동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을 거점으로 하는 PKK에 대해 군대를 동원한 초강경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에선 2015년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광장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듬해 3월 13일에는 앙카라 도심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34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다치기도 했다. 2016년 12월에는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구장 인근에서 2차례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친 사건도 있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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