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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中 베이징 1공장 파스타 생산라인 증설…생산량 2배 확대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증설
중국 간편식 파스타 시장 노린다
파스타, 풀무원 중국 법인 매출 1등 공신
풀무원 중국 베이징 1공장에서 현지 작업자들이 파스타에 들어갈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중국 사업 진출 10년 만에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풀무원이 중국 내 간편식 파스타 수요에 대응해 최첨단 파스타 생산라인을 베이징 1공장에 증설한다.

풀무원은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에 간편식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해 파스타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간 4500만 개에서 1억 개로 2배 이상 증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풀무원은 올해 4월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부 생산능력은 연간 1500만 모에서 6000만 모로 4배 확대하여 두부 제품을 중국 전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풀무원은 두부 제품 생산라인이 베이징 2공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중국법인의 최대 히트작인 ‘간편식 파스타’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중국 전역에 신선 HMR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매출 1등 품목이다(2021년 기준). 푸메이뚜어식품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 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 세대를 겨냥해 집에서도 분위기를 내기 좋은 ‘글로벌 음식’인 파스타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철저한 현지화와 대중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적인 글로벌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파스타를 개발하는 등 총 20여 종의 파스타 메뉴를 출시했다.

온라인, 편의점, O2O,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별 특성을 고려하여 간편식 파스타 포장과 사이즈 등도 다양화했다. 파스타의 고급화를 위해 스파게티 고유의 알단테(씹는 맛이 느껴지는) 식감은 살리고, 토마토 건더기와 크림 소스 등은 풍부하게 넣어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고급 파스타를 완성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푸메이뚜어식품의 파스타 매출 비중은 2019년 34%를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020년 41%, 지난해 43%를 돌파했다. 매출 2위는 냉동 제품, 3위는 가공두부, 포장두부 등의 두(豆) 제품이 차지한다. 파스타 등 주력 품목의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푸메이뚜어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고성장 중이다.

풀무원은 이번 파스타 생산 라인 증설로 레스토랑 수준의 간편식 파스타를 연간 1억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 1위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에서 직수입한 건면을 사용해 풀무원의 노하우로 면을 삶고 가공해 소스와 함께 포장하는 설비를 도입했다.

파스타 고급화를 위해 파스타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를 더욱 풍부하게 넣을 수 있는 설비 설치도 완료했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중국 내 성장하는 온라인, O2O 가정간편식 시장은 물론 B2B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가정간편식(HMR)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풀무원은 2021년 홍콩에서 설립된 중화권의 권위 있는 브랜드평가기관인 아시아브랜드(Asiabrand)가 조사, 발표한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시진핑이 직접 제안하고 기획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박람회인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5회 연속 참여하여 중국 시장에 한국의 식문화와 지속가능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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