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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위’ 美주지사 “트럼프, 삼진 아웃”
미국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 [메릴랜드주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한국계 여성을 아내로 둬 국내에선 ‘한국 사위’로 통하는 래리 호건(사진) 미국 메릴랜드주(州)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최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 수성에 성공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삼진 아웃’이라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돌렸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를 희생시킨 건 기본적으로 세 차례 연속이다. 이건 ‘쓰리 스트라이크’와 같고, 당신은 아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정신 이상의 정의는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우린 크게 이길 거고, 승리에 지칠 것’이라고 계속 말했다. 나는 지는 데 지쳤다. 내 말은 그게 그(트럼프)가 한 일의 전부”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상원 다수당을 확정했고, 하원에서도 개표가 이뤄질수록 민주당이 공화당과 의석수 격차를 줄이고 있다.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는커녕 민주당이 승리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공화당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호건 주지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메릴랜드주에서 지지율이 높았지만, 이번 선거엔 연임 규정에 걸려 출마하지 못했다. 그의 자리는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가 ‘메릴랜드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잇게 된다. 선거에서 댄 콕스 공화당 후보를 물리쳤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의 ‘800파운드 고릴라’로 묘사,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지금 공화당의 트럼프 세력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인물인데, 본인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나는 2020년 이후부터 우리가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는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그건 내가 메릴랜드에서 했던 것처럼 험지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고, 그 차선이 일주일 전보다 더 넓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업에 유고브가 중간선거 직후(9~11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2.7%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 가운데 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게 낫다고 보냐는 질문에 23%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둘 다 아니다‘라는 답은 41%로 나왔다. ‘확실치 않다‘는 16%였다. 공화당 유권자로만 좁히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41%,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주 소재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특별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며, 이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일 거라는 예상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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