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환경운동가들, 이번엔 이집트 파라오 관에 ‘핏빛’ 주스 끼얹어 [나우,어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이 최근 유명 미술관에서 잇따라 명화에 음식물을 투척하는 등 강경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페인 박물관에 전시된 이집트 파라오 관에 ‘핏빛’ 주스를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환경운동단체인 ‘채식 미래(Futuro Vegetal)’ 소속 환경운동가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집트 박물관 소재 이집트 파라오 관과 주변 벽에 걸린 액자에 시럽과 비트주스를 뿌렸다. 화석 연료의 대표격인 석유와 기후 변화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는 사람들의 피를 상징하기 위해서란게 환경운동단체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행동을 한 환경운동가들은 전시관 벽에 접착제로 손을 붙인 뒤 “정치인들만으론 기후 비상 사태에서 우리를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기후 붕괴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은 지금 행동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 중인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기간에 맞춰 이 같은 행동을 벌인 ‘채식 미래’ 소속 환경 운동가들은 COP27을 후원 중인 코카콜라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채식 미래’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플라스틱 오염 관련 세계 1위 기업이 COP27에서 코카콜라가 그들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스폰서를 자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 박물관에 전시된 유명 전시품들은 환경운동가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케이크에 맞았고, 지난달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는 토마토수프 세례를 당했다. 지난달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선 기후활동가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자신들의 머리와 손을 풀로 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