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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환호하는 헤르손 주민들…“우크라에 영광을” [나우,어스]
11일 러시아군 우크라 남부 헤르손시에서 철수
젤렌스키 “러시아군 달아나기 전 기반시설 파괴”
러시아군으로부터 해방을 기뻐하고 있는 헤르손 주민들. [CBS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장악으로부터 8개월 만에 탈환한 남부 헤르손시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해방감을 즐기고 있다고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 온 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광장과 거리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고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가를 불렀다.

일부 주민은 군인을 헹가래 치며 기뻐했다.

자신을 '올가'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CNN에 "우리는 이제 자유를 느낀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다"라고 말했다.

한 43세 현지 여성은 AFP에 “어제인지 그제인지 우크라이나 군인을 보았고, 나는 안도했다”며 “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우크라이나인들이 해방됐다”고 말했다.

헤르손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지인 크림반도에서 가깝고 우크라이나 중부 중요 수자원인 드니프로 강 하구를 통제하는 전략 요충지다.

지난 11일 러시아는 헤르손시에서 30만 부대 인원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헤르손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군인 주변에서 박수치며 기뻐하고 있다. [나우 디스 뉴스 유튜브 숏츠]

하지만 헤르손의 많은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실종 등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헤르손의 전력과 상수도, 통신 등 대부분의 기반시설이 철저히 파괴돼 주민들은 매우 어려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달아나기 전에 헤르손의 주요 기반시설들을 모두 파괴했다”며, 통신, 수도, 난방, 전기 등의 시설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헤르손에는 기초 의약품도 거의 떨어져 보건의료 서비스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어디서나 같은 목표다. 사람들에게 최대한 굴욕감을 준다는 것이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으며, 러시아군의 계속된 공격에도 불구하고 동부 도네츠크 지역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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