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의회난동' 특위 소환 거부 소송…출마선언은 예정대로

연합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하원 1·6 의회난입 사태 조사특별위원회의 소환을 피하기 위해 특위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행위에 대한 의회 증언을 면해 달라고 요청하는 소송을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부터 출석해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지난달 중순 발부했다. 또 관련 서류를 이달 4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가 기한을 이번 주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소장에서 "특위는 이미 1천명 이상의 증인을 조사하고 100만 건의 문건을 수집해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는 것은 대통령제에 대한 불필요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은 또 그가 특위의 소환에 응한다면 2020년 대선에 관해 법무부 관료들이나 의원들과 나눈 대화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의 정부 업무를 공개해야 하는 등 행정부의 보호 특권이 침해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인 데이비드 A. 워링턴은 별도 성명에서 "권력분립에 따라 의회가 대통령에게 의회 증언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오랜 선례이자 관행"이라며 "어떤 전·현직 대통령도 그렇게 하도록 강요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의의 노력'으로 특위에 협조해 왔다고도 강조했다.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응에 대한 논평은 거절했다.

AP통신은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이 특위가 요구한 증언 기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제기됐다면서, 특위가 내년 1월 미 의회 회기 종료로 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회 증언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