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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군 철수한 헤르손, 박격포탄까지 덩그러니…“서둘러 떠난 듯”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헤르손 최전선 부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S7 피온 자주포 위에 올라타 있다. 러시아는 자국이 지난 9월 병합했다고 선언한 헤르손에서 철수해 드니프로강 동안에 방어선을 새로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개전 직후 점령했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점령 8개월 만에 퇴각한 가운데, 인근 러시아군 진지에 군복과 식량은 물론 박격포탄까지 버려져 있어 황급히 탈출한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헤르손 서쪽 블라호다트네의 한 마을에 진입해 버려진 러시아군 진지를 수색하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숙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한 창고에서 러시아군 군복과 통조림, 책 등이 헝클어진 채 널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근처의 다른 창고에는 러시아군 박격포탄 수백 발이 들어 있는 녹색 나무상자들이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언제든 발사할 수 있게 뇌관까지 장전된 박격포탄들이 놓여 있었다.

수색하던 우크라이나군 이병 세리이는 “러시아군은 서둘러 떠났다”며 “이 포탄을 우리에게 쏘려고 준비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러시아군이 9일 밤에 조용히 철수했다고 밝혔다. 주민 예브게니아 카이다예바(82) 씨는 “전투는 없었다”며 “러시아군이 조용히 떠났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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