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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드리드에서 3시간 거리…마을 통째로 3억5000만원에 매물로
‘살토 데 카스트로’
주택 44채, 호텔·수영장 등 26만 유로에 판매
살토 데 카스트로. [UK뉴스 유튜브채널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페인 북서부에서 한 마을이 통째로 3억 5000만 원에 매물로 나와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수도 마드리드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살토 데 카스트로’라고 이름붙은 호젓한 마을이 부동산 거래 사이트에 26만 유로(3억 5000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호젓한 산자락에 위치한 이 마을은 주택 44채, 호텔, 교회, 학교, 공공 수영장 등을 갖췄다. 하지만 사람들은 살지 않는다.

원래 1950년대 스페인의 한 전력회사가 인근에 저수지를 조성하면서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사택으로 꾸몄던 이 마을은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하나둘씩 주민이 떠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1980년대 말부터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동네가 됐다.

매도인은 80살이 넘은 남성으로 2000년대 초 마을을 관광지로 꾸며보고자 통째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그의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이 남성은 “마을을 유지할 여력이 안된다”면서 부동산 거래 웹사이트에 이같은 호가에 매물을 등록했고, 일주일 사이에 조회수는 5만회를 넘었다.

실제로 매수에 관심을 표명해온 것은 300명 정도로,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영국 등에서 문의가 들어온다고 한다.

이전에도 이 마을이 매물로 나온 적은 있지만 당시 호가 650만 유로(88억6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점점 몸값이 내려갔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호가인 26만 유로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에서는 침실 1개짜리 아파트 수준의 집값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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