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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국방 “러시아군 헤르손 철수에 최소 일주일…동절기 양편 모두 전력 재편”
미 HIMARS 지원 힘입어 “이제 크림반도 타격 가능”
10일(현지시간) 크림 지역 한 기차역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러시아 점령지에서 대피한 한 민간인이 들 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하던 남부 헤르손시에서 철군을 발표한 가운데 실제 완전히 철수까지 최소 일주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서 나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주도(州都)인 헤르손시를 포함한 헤르손주에 주둔한 러시아군의 규모가 4만명에 이르며, 러시아군이 철수를 발표한 헤르손시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에 여전히 러시아군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부대를 하루 이틀에 헤르손시에서 철수하는 건 어렵다”며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헤르손 철수가 함정일 수도 있다고 보고 헤르손시 탈환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일단 러시아의 철수에 따라 양국 군이 동절기에 대비한 인원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겨울 때문에 전장에 양측의 모든 활동이 더뎌질 것”이라며 “휴식이라는 점에서 양측에 모두 이롭다”고 말했다.

일단 러시아군은 근처 일부 점령지인 자포리자주에 배치된 부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영국에서 훈련을 받은 병력 수천 명이 복귀할 기간이라서 이번 소강기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드니프로강의 흐름을 통제하는 카호우카 댐에 대한 폭파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이 시나리오는 러시아 언론 측이 제기해왔다.

그는 “지형을 보면 드니프로 강 서안이 동안보다 고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댐이 터지면 러시아 점령지가 물바다가 되고 다른 점령지 크림반도로 가는 용수공급도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가 카호우카 댐을 터뜨리려고 한다고 비난해 우려를 불렀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또한 러시아의 헤르손시 철수에 따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해 크림반도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로 합병한 우크라이나 영토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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