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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시진핑 대좌 G20 최대 이벤트…대북메시지·대만해협 논의 수위 주목
미중 만남 자체로도 상징…우발적 충돌 방지·긴장완화에 초점
한미·한미일 정상회담 후 習만나는 바이든…북핵 협조 이끄나
尹대통령, 14~15일 발리 일정…한중 정상회담은 예정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헤럴드경제=정윤희·최은지 기자]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중간선거와 당대회 등 국내 정치 일정을 마무리한 미중 정상이 14일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경제와 안보 등 전방위 분야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인 가운데 우리로써는 대북 메시지와 대만해협에 대한 논의 수위에 주목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전면전을 위한 내부 채비를 마친 후 성사된 만큼 만남 자체가 상징적이다. 미국은 지난달 최상위 전략문서인 국가안보전략보고서(NSS)를 발표하고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중국을 지목, 민주주의의 힘과 강한 복원력으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을 천명했다. 중국은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업무 보고에서 ‘중국식 현대화’로 세계 1위 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최고 지도자가 만나 서로 탐색전을 펼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각자의 ‘레드라인’을 공유하면서 ‘책임있게 경쟁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우발적인 충돌로 인한 세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목표에 대해 “중국의 핵심 국익이라고 믿는 것과 내가 미국의 핵심 국익이라고 아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서로 상충하는지 밝히는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일정에 앞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한미일 정상회담 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는 만큼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양 정상의 메시지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을 단행하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제재는커녕 공동성명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명확한 입장을 듣고 향후 대응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13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 G20 정상회의 관련 일정에 들어간다. 한중 정상회담은 이번 순방 일정에서 예정에 없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풀어사이드(Pull-Aside·약식회동)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중국 외교 특성상 가능성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G20 정상 오찬과 환영 만찬 자리에서 조우해 첫 대면 인사를 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번 G20 정상회의 주제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이며 윤 대통령은 식량·에너지 안보와 감염병 예방과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국제 보건 연대 강화 세션에서 발언을 한다. G20 정상회의는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지만 윤 대통령은 국내 일정으로 인해 15일 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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