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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러軍에 포탄 이어 군복까지 팔았나…美 “러, 北에 군사적 도움 요청”
RFA “北, 러 겨울용 군복·방한화 제작…평양에만 3개 공장 가동”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이 러시아 군인들을 위한 겨울용 군복을 제작해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재차 확인했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의 러시아 군인용 군복 및 방한화 수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군복 수출 가능성에 대해 특정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해 왔다”고 답했다.

국무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러 군복 제작·수출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추론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그들은 상당한 양의 무기 제공에 대해 논의했고, 북한은 수백만 개의 무기(탄약)를 제3국행 물품으로 은닉해서 러시아에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제재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러시아에 겨울용 군복과 방한화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배치된 군인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RFA는 이를 위해 러시아에서 옷감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 전달됐으며, 주문 수량은 대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현재 평양에서만 3곳의 공장이 가동 중이고 전국적으로 더 많은 공장에서 군복이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RFA는 덧붙였다.

RFA에 따르면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옷과 구두를 구매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이는 모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7년 9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섬유 수출도 금지된다고 RFA는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달 초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제3국행으로 은닉해서 제공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선 “북한은 국민의 이익보다 무기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는 당연히 북한 정권에 후과를 가져왔으며,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인도적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경로를 변경하고 국민을 먼저 고려하고 고립만을 자초하는 도발을 중단하는 것은 북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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