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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코리안 파워’ 4총사 전원 2년 더
중간선거 결과 화제의 한인들
앤디 김, 영 김 등 당선·확정적
하와이서 사상 첫 한인 부지사
샤론 정은 주하원 입성 쾌거도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 정치의 심장부 내부의 ‘코리안 파워’가 한층 더 굳어지는 모습이다.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하는 등 한국계 현역 하원의원 4인방 모두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부지사까지 탄생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의원은 뉴저지주 3지구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9일 낮 12시 30분 현재 개표가 95% 이뤄진 가운데 김 의원은 54.9%의 득표율로 44.2%의 득표에 그친 할리 후보를 제쳤다. 이로써 김 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앤디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워싱턴주 10지구 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현재 개표가 56% 진행된 가운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57% 득표를 해 43%의 득표율을 보인 공화당 키스 스왱크 공화당 후보를 앞질렀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한국계이자 흑인 여성 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정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월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목표”라며 “더 많은 미국인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영 김, 미셸 스틸 의원도 이변이 없는 한 재선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40지구 선거에 출마한 영 김 의원은 개표가 50% 완료된 가운데 59.1%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아시프 마무드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40.9%에 그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 당선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45지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미셸 스틸 의원은 50%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5.3%를 득표해 제이 첸 민주당 후보(득표율 44.7%)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NYT는 “승부가 스틸 의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인 부지사가 탄생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민주당 부지사 후보는 이날 20만6479표(67.22%)를 얻어 세아울라투파이 공화당 부지사 후보를 10만707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루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50개주 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한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미국 일리노이주 중부 91지구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샤론 정 후보가 한국계로서는 처음 일리노이 주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역방송 WGLT는 “정 후보가 한국계 최초로 일리노이 주의원이 됐으며, 91지구에서 민주당 주하원의원이 나온 것도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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