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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주자들 급부상...바이든-트럼프 구도 흔들
디샌티스 압승...공화당 대선주자로 입지
민주당도 바이든 대신 세대교체론에 무게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킹 메이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색이 짙게 드러나고 양당에서 차기 대권주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2024년 대통령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점차 약해지고, 세대교체론은 힘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 주지사 중간선거에서 20%포인트 차로 압승을 거둔 론 디샌티스(왼쪽 사진) 플로리다 주지사는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리틀 트럼프’로도 불린 드샌티스는 차차기 정도의 대선주자로 꼽혔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대선주자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선 플로리다주 내 라틴계 주민이 많아 민주당 표밭이던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까지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그는 9일(현지시간) 탬파시에서 한 당선 연설에서 플로리다 유권자가 “정치지도를 새로 썼다”며 “우리는 자유를 끌어안고 법과 질서를 유지했다”며 전통 보수의 가치를 내세웠다.

보수 언론은 일제히 디샌티스 띄우기에 나섰다. 특히 루퍼트 머독 계열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이 디샌티스 재선 소식을 일제히 부각했다. CNN 비즈니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공화당의 지도자로 디샌티스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머독이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는 빨간불이 커졌다. 당내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의 매기 하버만 기자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상원에서 패한 메흐멧 오즈 후보에 대해 격노를 표출했으며, 그의 주변에선 15일로 예정한 중대 발표를 미뤄야한다고 만류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선전에도 세대 교체론이 힘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기대권 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오른쪽 사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낙승하며, 인지도를 한껏 높였다. ‘억만장자 진보 민주당원’으로 불리는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당선 연설에서 ‘전사’(warrior)를 자칭하며 수년 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우군들을 상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지가 보도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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