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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외교장관 “中 ‘국제적 교란 세력’ 규정할 것”
캐나다 정부, 인도·태평양 전략 조만간 발표
“중국, 거듭 글로벌 환경 재편하려고 해”
캐나다 총리, 2019년 캐나다 총선에 중국 개입 의혹 제기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잔관이 지난 9월 미 뉴욕 UN본부에서 진행된 77차 UN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캐나다 정부가 새로 수립할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중국을 국제적 교란 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 글로브앤드메일 등에 따르면 졸리 장관은 이날 오타와에서 아시아태평양 재단 등이 주최한 행사의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졸리 장관은 정부가 지난 2020년부터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해왔으며, 여기에는 인도와 대만 등과의 관계를 확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전략은 이달 내 발표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졸리 장관은 거듭 중국을 정조준했다. 그는 “중국은 점점 더 교란적인 글로벌 파워”라면서 “그것은 점차 더 우리의 이익과 가치와는 먼 형태로 글로벌 환경을 재편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캐나다를 포함해 모든 지역의 전략적 전망을 바꾸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졸리 장관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지속해야한다면서도 캐나다 기업들을 향해 “(대중 거래에)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내 인권, 민주주의 문제 등과 관련한 행사 참석자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거친 대화를 할 필요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강력한 통상 관계를 견지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중국과의 대립을 최대한 피하려했던 기존 캐나다 정부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가디언은 “졸리 장관의 발언은 아세안(ASEAN)과 G20, APEC 등 트뤼도 총리의 잇따른 정상회담 참석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최근 캐나다 총선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해당 발언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2019년 총선 당시 중국이 최소 11명의 후보를 지원하면서 “공격적인 게임을 벌였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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