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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년간 21억 기부’ 대구 키다리아저씨, 국민훈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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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구에서 27년간 약 21억원을 기부한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73) 씨가 국민훈장을 받았다.

박 씨는 9일 서울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쥐었다.

박 씨는 2000년부터 여러 복지재단과 아동복지사업에 매월 300만원을 보내 소외계층 어린이 100여명을 후원했다. 최근 10년간은 매년 1억원 이상 익명으로 기부했다.

박 씨는 자녀의 혼사 축의금, 모친상 조의금도 경비를 뺀 전액을 기부했다. 그의 선행은 전국에 알려져 곳곳에 '키다리 아저씨'가 탄생했다.

앞서 박 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20년 12월 기부 당시 '10년간 1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이번에는 익명 기부는 그만두기로 했다'는 메모를 썼다. 박 씨는 약 1년이 흐른 지난 2월 아내와 함께 2억222만2220원을 기부해 각 대구 지역의 200호·202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이날 시상식은 보건복지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했다.

박 씨와 함께 기부, 헌혈, 후원, 자원봉사 등 분야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한 134명이 상을 받았다.

33년간 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며 힘든 이웃에게 1억6000만원을 기부한 강춘화(63) 씨, 1990년 대한적십자사 청룡봉사회 입회 후 32년간 무료급식소 등 3만8509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박말순(67) 씨 등은 국민포장을 받았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더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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