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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5개월째 증가폭 둔화·고용질 악화
10월 67만7000명 늘어
5월 93.5만명 이후 감소세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7만7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다섯 달째 둔화됐고,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코로나 기간에 급증했던 도소매 등 비대면 업종 취업자가 급감하고 있고, 단기근로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19면

고용시장 불안은 앞으로 더 심화돼 내년에 고용 ‘빙하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물가에 금리인상과 수출감소 등 경기악화로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올해의 10분의 1인 8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9일 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최근엔 둔화 양상이 뚜렷하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 1~2월 100만명을 웃돌며 이례적인 호조를 보이다 3월에 83만명대로 크게 줄었다. 그러다 5월에 93만5000명으로 피크를 보인 이후 계속 줄어들어 10월에 70만명을 밑돈 것이다. 연초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50만명 가까이 둔화된 것이다. 취업의 질적인 측면도 나빠지고 있다. 연령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6만명 늘면서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67.9%를 차지했다. 50대(14만7000명), 30대(6만1000명), 20대 이하(2만1000명)에서도 늘었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4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1만1000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만1000명)과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15만3000명), 보건복지업(12만1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이해준 기자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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