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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취약 30만세대 지원한다
이틀 이상 한파 시 물 흘려보내기 필요
한파로 동파 땐 서울시가 비용 부담
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방법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는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노후 연립주택 등 30만 세대에 수도계량기함 보온재와 동파에 강한 계량기 등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부터 개정된 조례에 따라 겨울철 한파와 같이 자연재해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돼 교체할 경우 서울시가 비용을 부담한다.

다만 보온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계량기 보호통의 관리소홀(훼손·노출·이탈 등)로 동파될 경우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과 설치비용을 전액 부담해야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카카오톡 채널, 다산콜센터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시는 동파·동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동파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 3621건 중 67.7%(2452건)가 수도계량기함 보온 미비에 따른 것이었다. 이어 장기 외출(870건, 24%), 계량기 노출(237건. 6.5%)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41년 만의 최강 한파를 기록하면서 전체 동파 사례의 50%에 이르는 1835건이 발생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12월 동파량이었다.

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는 계량기함을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방식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는 동파 예방을 위해 각 가정에서 계량기함을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3대 안전수칙(채우기·틀기·녹이기)을 당부했다.

보온조치를 해도 영하 10℃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하고, 영하 15℃ 이하의 날씨에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대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우리 집 수도계량기의 보온’과 ‘한파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기’ 등 동파 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올 겨울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구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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