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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증시 변곡점 될까…승자별 시나리오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상승 동력 기대
통화정책·재정지출·IRA 등 변화 가능성
공화당 이기면 전통에너지·플랫폼 수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뉴욕 용커스 세라 로런스 칼리지에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임에 도전하는 호컬 주지사는 리 젤딘 공화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간주하는 중간선거는 오는 8일 치러진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증시가 위축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지난 수십 년간 사례처럼 이번에도 증시의 변곡점이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원과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중간선거는 역사적으로 증시에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여겨져 왔다. 시장조사업체 올스타차트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3개월, 6개월, 1년간 평균 7.5%, 14%, 15%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진행되고 있어 상승폭이 여느 때만큼 크지 않을 수는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는 여당인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고, 상원에서도 박빙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오던 정책에 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화당의 반대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줄어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연준의 통화 정책 궤도도 달라질 수 있다. 재정 지출은 현재보다 축소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역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의 법인세 인상과 북미 배터리 부품 세액공제 등의 세부내용 수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IRA 수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점령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 수혜 업종이었던 친환경, 배터리 등은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반면 공화당이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온 전통 에너지,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업종 등은 수혜가 예상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바이든의 플래그십 정책들은 일제히 빛이 바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선전했던 전기차, 태양광 테마들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로 증시 단기 반등이 나타날 경우 경기민감주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중간선거가 실시된 해의 평균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는 경기민감주가 많이 포함됐으며 방어주는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高)베타와 경기민감 가치주로 알파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주보다는 베타가 높은 경기민감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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