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날, 3大 혁신성장 선언 발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계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160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매년 신규 일자리를 30만개 창출키로 했다. 이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견기업 혁신성장 선언’을 발표했다. 중견기업의 날은 지난 2014년 중견기업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매년 개최되는 중견기업계 최대 행사로,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국내 총 매출의 16.1%, 고용의 13.8% 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중견기업계는 이 자리에서 ▷월드베스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 추진 ▷향후 5년간(2023~2027년) 총 160조원 이상 투자 통해 매년 신규 일자리 30만개 창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 대응 및 신산업 도전 등을 담은 ‘중견 기업계 3대 혁신성장 선언’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혁신, 세제개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중견 기업계가 이에 호응하기 위해 3대 혁신성장 선언을 발표한 것”이라며 “중견기업계가 투자, 일자리 등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중견 기업계가 도전할 다양한 혁신 활동과 투자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중견기업 유공자와 근로자, 유관 지원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주도 성장, 중견기업이 앞장섭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기업은 경제 성장의 견인차이자 핵심적인 일자리 공급처”라며“정부의 민간주도 성장 선언과 과감한 규제혁신 노력은 기업 활력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주도 성장의 엔진을 강력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2024년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 법으로 시급히 전환해 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법적 토대를 확고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행사에서는 중견기업의 성장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모범 중견기업인 34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은 ㈜네패스의 이병구 회장이 수상했다. 이 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공정인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 세계최초 상용화 등 첨단 반도체 후공정 기술 주도하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 산업훈장은 ㈜삼구아이앤씨의 구자관 책임대표사원에게 돌아갔다. 구 책임대표사원은 4만1000명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산업포장은 ㈜쎄보모빌리티 박영태 대표이사와 메가존㈜ 장지황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박 대표는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관리기업으로 최근 1년간 약 800명의 신규인력 채용 등 신기술 부문 인재육성에 기여했으며 장 대표는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관리기업으로 최근 1년간 약 800명의 신규인력 채용 등 신기술 부문 인재육성에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