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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진의 세상보기] ‘진정한 영웅이야기’ 봉화 광산 고립자들 생환

“10일 만에 살아서 생환해 줘 너무 너무 행복하고 감사 합니다. 당신들이 진정한 우리의 영웅 입니다” 봉화 광산 고립자들 생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환호하는 일성이다.

경북 봉화 아연 채굴 광산 붕괴로 고립됐던 두 작업자가 4일 오후 11시 3분께 소방구조 당국의 부축을 받으며 두 발로 삶의 현장인 지상으로 걸어 나왔다.

기적의 생환이다. 모든 국민들이 그토록 바랐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매몰 붕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이다.

이 같은 소식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갈채, 함성이 이어졌다. 내 일처럼 내 가족 일처럼 반가웠다. 간 만에 모든 시름을 내려 놓고 곤한 단잠을 청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흥분과 감동으로, 기쁨의 눈시울을 적셨다.

아마도 수 많은 사람들이 허망하고 황당한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대구 매천시장 대형 화재 등을 접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것이다.

특히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의 경우 대구경북은 물론 합동분향소가 전국 곳곳에서 마련, 이 곳에는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국민적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 속절없는 눈물, 허망함의 눈물, 안타까움의 눈물, 분노의 눈물 등을 쏟아내고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렸지만 세월호 때 흘린 눈물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눈물이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아직도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슬픈 상처에 소금을 부어버린 격이다. 마음이 쓰리다 못해 아린다.

이 와중에 전해진 봉화 광산 고립자들 생환 소식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넘어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음속으로 부터 골병이 들어버린 아픔의 쓰라린 상처에 새살이 돋아난 기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낭보에 쾌재를 불렀다. 기쁨의 눈물, 환희의 눈물, 감동의 눈물이다. 웃음이 절로 번져가는 눈물이다.

‘생환해 줘 너무 너무 행복하다’, ‘와 진짜 진짜 기적입니다’, ‘우와 대박, 감동 그 자체’, ‘경북소방 최고’ 등 수 많은 댓글이 기쁨을 대신해 준다.

이번 기적의 생환 소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드리워진 침울함을 걷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가슴이 먹먹한 어둠의 갱도 끝을 지나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대해 본다.

[김병진 대구경북취재본부장 / 헤럴드경제]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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