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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한 유족 尹 대통령 근조 화환 내동댕이…제지하자 “그날도 이렇게 막지”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화환이 쓰러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6일째인 4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윤석열 대통령 등이 보낸 근조 화환을 쓰러뜨리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번 참사로 아들을 잃었다고 밝힌 한 여성이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 화환을 쓰러뜨려 파손했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공개 사과와 사죄를 요구하며 조화를 부순 유족은 꽃을 뽑아 바닥에 던지면서 분노를 표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이번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족이 당일 부실대응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화환을 쓰러뜨리고 있다. [연합]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날 아들의 유품을 찾기 위해 체육관에 갔으며 분향소에서 조화를 본 순간 울화가 치민다며 분노했다. 그는 ‘지켜주지도 못하고서 조화는 왜 보내느냐’며 조화들을 치우라고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관들이 제지하자 ‘그날도 이렇게 막았으면 됐을 것 아니냐’면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 헌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도 분향소를 찾으면서 닷새째 조문을 이어갔다.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5일까지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참사 관련 대통령 유감 표명이 필요하단 지적에 대해 “어제(1일)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키지 못해 대통령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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